이삿날 도배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조금이라도 일정이 어긋나면 전체 작업이 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본 도배 현장에서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이삿날 도배가 어려운 이유 네 가지를 설명합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므로
정확한 전달이 필요합니다
이삿날에는 도배 의뢰 고객, 부동산, 기존 거주자, 이삿짐 업체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입니다. 모든 관계자에게 일정과 작업 순서가 정확히 전달되어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혹 부동산 잔금 처리가 늦어지면 기존 거주자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배팀이 현장에 도착해도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삿짐과 도배가 겹치면
서로의 작업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삿짐과 도배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면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삿짐 직원은 빠르게 일을 마쳐야 하고, 도배사는 긴 벽지와 자재를 들고 계속 이동해야 하므로 서로 부딪히거나 작은 마찰과 다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삿짐이 빠진 뒤 도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넉넉히 잡습니다.
도배사가 자재를 펼치고 이동할 공간을 먼저 확보합니다.
필요하면 벽지를 미리 풀칠해 현장에서의 작업시간을 줄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삿날 도배는 벽지를 미리 풀칠해서 현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깨끗해 보여도
벽지를 뜯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고객이 보기에 집이 깨끗하더라도 막상 도배를 시작하면 기존 벽지를 제거해야 하거나 벽면 상태가 좋지 않아 밑작업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30년 이상 된 주택은 상태가 좋지 않은 벽지를 그대로 두고 시공하면 새 벽지가 떨어질 수 있어 부분 제거 작업이 필요합니다.
준비해 둔 벽지가
이삿짐과 함께 이동했습니다
얼마 전 산본 10단지에서 이삿날 도배를 진행하려고 벽지를 현관 앞에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확인하지 않고 이삿짐과 함께 벽지를 옮겨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리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계속 생기는 것이 이삿날 도배의 현실입니다.
이삿날 도배는
충분한 시간과 조율이 필요합니다
소통이 어긋나거나 잔금 처리가 늦어지고, 이삿짐과 작업 동선이 겹치거나 벽면 상태가 예상과 다르면 도배 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인테리어 업체와 도배사가 이삿날 시공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저 역시 25년 넘게 도배 일을 해왔지만 이삿날 도배 상담을 받으면 지금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만큼 변수가 많은 작업입니다. 가능하면 이사와 도배 날짜를 나누고, 불가피하다면 관계자 모두가 작업 순서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짐이 빠지는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도배 시작시간을 정합니다.
잔금 처리와 열쇠 또는 현관 비밀번호 전달 시간을 확인합니다.
오래된 집은 기존 벽지 제거와 밑작업 시간을 미리 고려합니다.
일정상 같은 날 진행해야 한다면 이삿짐이 빠지는 시간, 현장 출입, 작업공간, 기존 벽지 상태를 최대한 정확히 확인해야 작업 지연과 품질 저하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