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군포 금정동의 반지하 주택입니다. 침수 직후 젖은 벽지와 장판을 제거하고 선풍기와 제습기로 약 2개월 동안 충분히 건조한 뒤 도배를 진행했습니다. 일반적인 도배와 달리 벽체의 손상과 곰팡이, 변색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야 했습니다.
침수 후 약 2개월,
먼저 건조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반지하 주택은 폭우뿐 아니라 배수로가 막히거나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도 침수될 수 있습니다. 이 현장도 배수 문제로 물이 들어왔지만, 바로 도배하지 않고 젖은 벽지와 장판을 제거한 뒤 오랜 시간 건조한 상태였습니다.
전체 철거보다 필요한 부분을
선별해 보수했습니다
오래된 주택에 큰 비용을 들여 전체를 새로 만드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현장도 벽체 상태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심하게 훼손된 석고보드와 걸레받이를 보수하고, 곰팡이가 생겼거나 떨어진 벽지는 제거하는 방향으로 공정을 정했습니다.
띄움시공 대신
합지 밀착시공을 선택한 이유
부직포나 아이텍스를 이용해 벽과 벽지 사이에 공간을 만드는 띄움시공은 벽면 상태에 따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기에 취약한 반지하에서는 나중에 습기가 다시 발생할 경우 벽지 뒤쪽의 공간으로 곰팡이가 번질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현장에서는 벽면에 벽지를 직접 붙이는 밀착시공을 선택했습니다.
곰팡이가 생기거나 들뜬 벽지를 제거하고 벽체 상태를 다시 확인합니다.
석고보드 틈새를 보강하고 변색 우려가 비교적 적은 면에는 바인더를 도포합니다.
침수됐던 벽면 하단을 먼저 초배하고 그 위에 마감 벽지를 직접 붙입니다.
변색을 고려해 그레이 벽지로
차분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현장이 크지 않아 매장에서 미리 벽지에 풀칠한 뒤 가져와 시공했습니다. 침수됐던 벽면은 초배를 해도 시간이 지나며 어느 정도 변색될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흰색이나 아주 밝은 벽지보다 변색이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는 신한벽지 소폭합지 4309-2 베르가 그레이를 선택했습니다.
도배를 서두르는 것보다 충분히 건조한 뒤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보수하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침수 정도와 건조 상태, 벽체의 종류에 따라 초배와 시공방법을 다르게 선택해야 재시공 후의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